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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민정 ‘분교’ 발언에 경희대 국제캠 총학 “의원님이 부끄럽다”
뉴스1
업데이트
2021-11-15 17:27
2021년 11월 15일 17시 27분
입력
2021-11-15 17:27
2021년 11월 15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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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11.15/뉴스1 © News1
경희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분교’ 발언을 “무책임하고 경솔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제53대 총학생회인 ‘온:ON’은 15일 오후 페이스북 페이지에 ‘고민정 의원님, 저희 학생들은 의원님이 부끄럽습니다’ 제하의 성명을 공개하고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가지는 발언의 사회적 영향력을 간과한 무책임하고 경솔한 언행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화하는 ‘공공기관 공정채용법 제정안’ 발의를 예고하며 “저는 당시 분교였던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 이 제도(블라인드 채용)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써 재학생과 졸업생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특히 고 의원의 발언이 이미 한 학교로 통합된 캠퍼스 간 갈등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 의원 재학 당시 수원캠퍼스였던 국제캠퍼스는 지난 2011년 통합 승인을 받았으며, 이후 법적으로 이원화 조치를 완료한 바 있다.
(사진제공=경희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이와 관련해 총학은 “경희대는 이원화 캠퍼스 체제의 성공적 사례”라며 “경희대를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지 말라”고 했다.
총학은 “고 의원은 각종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유사한 문제 발언을 이어오며 모교를 욕보이는 언행을 일삼고 있다”며 “경희대는 한 명의 정치인을 위한 도구로 이용돼선 안 된다”고 했다.
또 “자신의 정치적 스토리텔링의 극적 선전을 위한 발언이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대한 인식을 격하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못했는가”라며 “배려없는 언행으로 모교를 블라인드 채용제가 아니면 취업조차 힘들었던 대학으로 폄하시켰다”고 지적했다.
총학은 “저희 학생들은 의원님이 부끄럽다”며 “모교의 역사에 대한 무지가,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하지 않은 언행이, 정치인으로서 더 나은 미래가 아닌 불확실한 편견을 제시한 행동이 부끄럽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경희의 이름으로 전진하는 수많은 경희 졸업생과 재학생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준 고 의원의 발언을 규탄한다”며 “발언의 당사자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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