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내 의대 설립, 동대구∼창원 고속철도(KTX) 전용선로 신설,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
경남상공회의소 협의회(회장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는 내년 20대 대선에서 공약화가 필요한 22개 지역 현안을 선정해 최근 발표했다. 창원을 포함한 중부권 15건, 진주 등 서부권 4건, 양산 등 동부권 2건, 거제 등 남부권 1건 등이다. 여야 정당에 전달해 내년 대선 공약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15일 “경남도청이 소재한 창원시는 비수도권의 100만 이상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과 치대, 한의대, 약대 등 전문 의료인력 양성기관이 없다”며 의대 설립 필요성을 주장했다. 경남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6명으로 전국 평균인 2명에 못 미치며, 인구 10만 명당 의대 정원도 2.3명으로 전국 평균 5.9명에 크게 미달한다는 것이다.
고속철도를 포함한 교통편의 획기적 개선도 거론했다. 서울에서 창원까지는 거리 대비 열차운행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동대구역에서 마산역까지 전용선로가 아니라 일반선로인 탓이다. 이 때문에 분당 열차 주파 거리가 2.3km로 서울역∼부산역의 3.1km, 서울역∼울산역의 2.9km에 비해 더디다.
협의회는 “경남 지역 경제와 국토 균형발전을 꾀하려면 동대구역∼마산역 사이 108km를 고속철도 전용선로로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연계해 중부경남의 고속철도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KTX 증편과 수서발 고속철도(SRT) 운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전선 고속철도 운행 횟수는 경부선의 17% 수준. 자연히 경남도민은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고속철도 좌석을 구하기 어렵고 서울 강남권 이동을 위해 동대구역에서 SRT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협의회는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추가 이전, 대우조선해양 매각 중단, 창원과학기술원 설립, 진해신항 조기 착공, 지역 기업과 지역 근로자에 대한 세액 감면,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 및 복선화 추진 등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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