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앞두고 서울시가 폭설, 한파 등 동절기 긴급 상황 대비에 나섰다. 올해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맞는 첫 겨울인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2021 겨울철 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와 시설공단 등은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폭설 등 긴급 상황에 대응한다.
○ 실내 활동 많은 겨울철 코로나19 방지 총력
먼저 ‘서울시 일상회복 추진단’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한다. 추진단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맡는다. 입원치료가 필요 없는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확진자를 대상으로 재택치료를 확대하고, 확진자가 빠르게 늘 것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와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선별진료소에 ‘신속검사기동팀’을 설치해 선제검사가 필요한 집단, 장소 등에 신속검사소도 운영한다.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대상도 확대한다. 이달까지 면역 저하자와 60세 이상 고령층,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감염 취약시설부터 추가 접종을 한다. 다음 달에는 사회필수인력을 포함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에 나선다.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사전예약 없이 전화로 확인한 뒤 방문하면 곧바로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절차를 줄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내 활동이 많은 겨울철 특성을 고려해 확산 방지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며 “현장 점검을 통해 방역지침 미준수 시설에 대해선 집합금지명령, 과태료 부과 등을 할 방침”이라고 했다.
○ 홀몸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 확대
지난겨울 서울 곳곳에서 폭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만큼 기습적 강설과 한파도 대비한다. 제설제를 빨리 보급하기 위해 지난해 76곳이었던 전진기지를 129곳으로 늘리고 염수분사장치, 열선장치도 추가 설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에는 예보 적설량만 고려했지만 올해부턴 기후환경과 강설 시간대까지 따져 대응 체계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서울안전앱’을 통해 각종 재난 시 시민행동요령과 실시간 재난속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단수 등에 대비해 급수차와 물탱크, 급수팩 등도 추가 확보한다.
동절기 취약계층 대책도 강화한다. 저소득 가구(22만 가구) 월동 대책비 지원을 위해 시비 110억 원을 투입한다.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 1만2786명을 대상으로 급식 지원도 확대한다. 이 밖에 노숙인 밀집지역 거리상담과 관리 인원을 늘리고,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한 월동 대책비 지원 등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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