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신임 SH사장 “반값 아파트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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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서 주택공급 확대 강조
文정부 부동산정책 비판도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신임 사장(66·사진)이 15일 취임했다. 김 사장은 시행사가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만 분양하는 이른바 ‘토지임대부주택’ 등을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SH공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정책 추진을 통해 초기 분양대금 부담을 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급적 많은 택지를 확보하고 개발 방안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토지임대부주택 방식으로 주변 시세보다 절반 이하로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10일 열린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사장은 토지임대부주택을 언급하며 강남·서초 등에 30평대 아파트를 3억∼5억 원에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지로는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부지, 수서 공영주차장 부지 등을 지목했다.

주택 문제에 대한 정부 책임도 거론했다. 김 사장은 “10년 동안 500만 채의 주택이 추가 공급됐으나 주택을 가진 사람은 100만 명이 늘었다”며 “집을 가진 사람들이 계속 집을 사들였고, 정부의 주택정책이 무주택자가 아닌 다주택자에게 혜택을 제공해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출신으로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SH공사 사장 임기는 3년이다.

#김헌동#sh사장#반값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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