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집단감염…정부 “추가접종 간격 5개월보다 단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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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6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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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확진자 259명 중 기본접종 완료자 38.2%
60대 이상 고령층, 82% 차지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진행되고 있는 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접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진행되고 있는 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접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차 접종을 일찍 마친 고령자와 감염 취약시설에서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판단에서다.

15일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오는 18일 코로나19백신 추가접종 간격을 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접종 간격은 기존 6개월에서 3~4개월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세종시 한 의료기관에서 추가 접종을 한 뒤 접종 간격에 대해 “단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질병관리청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검토해 접종 간격을 5개월보다도 더 당기겠다”고 답했다.

이어 “얀센 접종자도 기본접종 완료 2개월 후부터 추가 접종을 하고 있다”며 “다른 백신 접종자들 또한 3개월까진 아니더라도 추가 접종 간격 단축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은 질병관리청이 단계적 일상회복 관리지표를 발표(18일 예정)한 뒤 이를 토대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분과 의견을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래 백신 추가접종은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면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다만 고위험군인 노인시설 및 감염취약시설 등은 접종 완료 후 5개월로 4주 앞당겼지만 50대와 60세 이상의 접종 간격은 여전히 6개월이다.

정부는 지난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전주보다 22% 넘게 증가한 가운데 위중증 환자의 82%가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고령층의 집단감염에 따라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2172.2명 중 60세 이상은 32.6%인 708.4명이다. 직전 주(10월 31일~11월 6일) 630.9명보다 77.5명 늘었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 447명 중 82.1%는 60세 이상이다. 사망자 127명 중 123명(96.9%)은 60세 이상이며, 45.5%는 요양병원·시설 관련 사망자다.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발생한 위중증 확진자 259명 중 기본접종을 마친 완전 접종군은 99명(38.2%)이다. 연령대별로 80세 이상이 36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34명, 60대 25명, 50대 3명, 40대 1명 순이다. 완전 접종군 사망자 22명 중에선 다수인 19명이 80세 이상이었으며, 3명은 70대였다.

앞서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지금은 전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조처보다는 고령층과 취약시설 방역 조처를 강화하면서 추가 접종을 서두르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오는 18일 추가접종에 대한 최종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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