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한기, 경찰 참고인 조사 받았다…檢은 출석 일정도 아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6일 2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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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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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반면 유 전 본부장의 뇌물 수수 의혹과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 종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아직 출석 일정조차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1일 유 전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와 관련된 배임 혐의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공사 내부 의사결정 과정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현장소장 출신인 유 전 본부장은 2011년 성남시설공단(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해 당시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공사 내에 신설한 대장동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는 등 대장동 개발사업의 초기 단계부터 깊숙이 관여해왔다.

반면 검찰은 아직까지 출석 조사 등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2014년 8월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측으로부터 2억 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설공단 재직시 2013년 위례신도시 사업을 담당하며 당시 민간사업자인 위례자산관리 측에 특혜를 주고 돈을 받은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위례자산관리는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정재창 씨 등이 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지난달 28일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수억 원을 건네받았다는 공익제보를 받았다”고 했지만 유 전 본부장 측은 “김 씨와는 모르는 사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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