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응급이송 빨라진다…119구급차 1581대 투입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7일 11시 14분


집에서 치료 중인 코로나19 확진자의 응급 이송이 보다 빨라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소방청으로부터 보고받은 ‘재택치료자 응급이송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일반 응급환자 이송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코로나19 재택치료자 이송체계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시·도별 119종합상황실(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재택치료관리팀과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해 재택치료자 정보를 공유한다.

단순증상 발현 등 일반 상황에서는 보건소 또는 민간이송업자 구급차로 옮긴다.

호흡곤란·의식저하 등 응급 상황이거나 중증도·위급도가 판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119구급차로 병원에 긴급 이송한다.

이때 감염병 전담구급차 출동을 원칙으로 하되, 전담구급차가 없거나 원거리에 있다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일반구급차가 출동하도록 한다. 다만 초응급 상황의 경우 전담·일반 구분없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구급차가 출동한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에는 환자 상태와 배정 병상 등의 정보를 전달해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면서 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응급상황 발생 시 즉각 출동할 수 있는 전국의 구급차는 총 1581대다.

이 중 감염병 전담구급차가 295대(18.7%)이다. 여기에는 차 내 공기가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설계된 음압구급차 21대가 포함돼 있다.

감염병 전담구급차는 일반응급환자의 감염 방지를 위해 감염병 환자만 이송하도록 지정한 구급차이다. 감염병 환자 이송 후 소독 시간을 줄이기 위해 구급대원이 선택적으로 차량 내부에 특수필름을 감싸는 ‘래핑’ 처리를 시행한다. 전담구급대원은 모두레벨D급 개인보호복 세트를 착용하고, 구급활동을 수행한 후 구급차 표면 소독 및 환기를 시행하게 돼 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배치된 감염병 전담구급차는 85대이며, 이 중 음압구급차는 7대다. 비수도권에 배치된 감염병 전담구급차 210대 중 음압구급차는 14대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는데 반드시 음압(구급차)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면서 “많은 장비를 소독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의 구급차가 래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기간제 구급대원 등 인력이 확보되면 예비구급차 137대도 즉시 추가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과 재택치료 확대에 따라 119구급대의 확진자·재택치료자 응급이송 수요 증가에 대비해 차질 없는 이송체계를 구축·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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