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임시장 잘한 건 따릉이…시민사회 예산 부담 너무 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7일 종로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아래는 오세훈 서울시장. 2021.11.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전임 시장의 공공자전거 ‘따릉이’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서울시가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해 너무 많은 예산을 부담해왔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인제 시의원의 질의에 “따릉이는 좋은 시도를 했던 것 같고, 많은 시민들이 즐겁게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며 “대중교통 체계를 좀 더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고 말했다.

못한 것으로는 ‘시민사회 예산 부담’을 꼽았다. 오 시장은 “시민사회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원을 강화했는데 대부분 자치구가 원하고 바라기 전에 서울시가 먼저 나서서 하다보니 대부분 예산을 서울시가 부담하는 형태로 돼있다”고 말했다.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시 재정 위기 상황을 들며 서울시교육청과 자치구의 공동 사업 추진에 있어 재정 부담 비율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전날 입장문을 내고 내년도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에 대해 내놓은 비판을 반격한 것이다.

오 시장도 “대부분 현장 밀착형 행정은 자치구가 예산을 부담해서 하는 경우가 자연스러운 형태인데 서울시가 먼저 시동을 걸고 권유하다보니 열악한 재정 상태인 서울시가 감당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최근 상대적으로 재정이 여유로운 교육청, 자치구가 부담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활한 재원 부담 재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며 “전임 시장 지우기 오해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