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청장은 이날 서울에서 헬기를 타고 경북 독도와 울릉도를 방문했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고 극히 유감이다”고 밝혔다. 또 “한국 정부에 대해 15일 사전 보도가 나왔을 때 곧바로 계획 중지를 요청했고, 16일에도 다시 엄중히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상도 김 청장의 독도 방문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극히 유감”이라며 “한국 정부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경찰청 측은 김 청장의 독도 방문에 대해 “외교적 의미가 전혀 없고, 도서벽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독도경비대는 지난해까지 의무경찰이 맡다가 올해 초 전원 일반 경찰로 바뀌었다.
경찰청장의 독도행은 2009년 9월 당시 강희락 청장 방문 후 12년 만이다. 2013년 11월 이성한 당시 청장도 방문하려 했으나 기상 악화로 가지 못했다. 2005년 허준영 청장도 설연휴를 맞아 독도 방문을 추진했으나 당시 외교통상부에서 외교 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반대해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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