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광화문 광장은 어떨까… “과거와 현재의 만남 상상했죠”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8일 03시 00분


서울시, 내년 상반기 재개장 앞두고, ‘미리보는… 일러스트 공모전’ 열어
대상 김동아씨 등 16명 수상… 市, SNS-홈피에 수상작 게시

‘미리 보는 광화문광장 일러스트 공모전’ 입상 작품들. 대상은 ‘시간이 만나는 공간, 광화문광장’이라는 제목으로 광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작품(위쪽 사진)이 받았고 광화문 출입구에 시공간의 변화를 담은 작품(가운데 사진)과 휴식 및 힐링의 장소임을 표현한 작품(아래쪽 사진)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울시 제공
‘미리 보는 광화문광장 일러스트 공모전’ 입상 작품들. 대상은 ‘시간이 만나는 공간, 광화문광장’이라는 제목으로 광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작품(위쪽 사진)이 받았고 광화문 출입구에 시공간의 변화를 담은 작품(가운데 사진)과 휴식 및 힐링의 장소임을 표현한 작품(아래쪽 사진)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울시 제공
조선시대에는 관리들이 출퇴근하던 육조거리가 자리했고 1948년 8월 15일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선포했던 곳.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의 쉼터가 돼 주고 버스킹 등 크고 작은 문화예술 행사가 활발히 열리는 곳. 이처럼 서울 광화문광장은 많은 이야기와 역사를 담고 있다.

이러한 광화문광장은 내년 상반기(1∼6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서울시는 개장에 앞서 최근 새로운 광화문광장에서 보고 싶은 다양한 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미리 보는 광화문광장 일러스트 공모전’을 열었다. 9월 13일부터 이달 5일까지 8주간 열린 공모전에는 8세 초등학생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 214명이 총 229점의 작품을 응모했다.

심사에는 디자인, 일러스트 등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 및 광화문시민위원회 문화예술분과 전문위원 등 6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 장려상 10명 등 총 16명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시간이 만나는 공간, 광화문광장’이란 작품을 출품한 김동아 씨(34)에게 돌아갔다. 김 씨는 광화문광장이 지닌 역사성을 살리면서 현대인들이 어우러져 화합하는 모습을 작품에 담았다. 그는 “광화문 거리는 바쁜 도심지에서 드물게 시원한 경관을 보여줘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좋아했던 장소”라며 “지금 시민들의 쉼터인 이곳이 과거에는 선조들이 실제로 거닐던 역사가 깃든 곳임을 그림으로 친근하게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이지민 씨(35)와 장다현 양(17)이 받았다. 이 씨는 ‘휴식과 힐링의 장소 광화문’을 주제로 앞으로 변화할 광장의 모습을 상상하며 화폭에 담았다. 그는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기사와 홈페이지 등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그림을 그렸다”며 “저만의 개성을 살려 표현했다는 점에서 뜻깊고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장 양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아름다운 광화문’이란 제목으로 광화문의 문마다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각각 그려 넣었다. 과거 광장에서 종종 봤을 법한 사물놀이 모습부터 현재 공연에서 많이 보이는 다양한 악기, 그리고 미래에는 로봇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상상해 표현했다. 그는 “상상하며 그린 것처럼 아름답게 변화할 새로운 광장의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출품작 전반을 높게 평가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준희 국민대 교수는 “전체적으로 수준 높은 기법으로 주어진 주제를 잘 표현했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하게 하는 수작이 많았다”며 “이러한 행사가 더 많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광화문광장’ 홈페이지등에 수상작을 게시하고 광장 개장 행사에도 전시할 계획이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는 지난해 11월 16일 착공 후 현재 시설물 기초공사, 상하수도 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 시민광장은 내년 상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며 월대와 해치상은 2023년 하반기(7∼12월)까지 복원을 마칠 계획이다.

#광화문 광장#과거와 현재의 만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