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서울에서는 하루 확진자 역대 1·2위 기록을 이틀 만에 경신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1429명 증가한 13만6376명이다.
서울에서는 이틀 연속 1400명대 하루 확진자 수가 나오면서 역대 1·2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16일 코로나19 발병 이후 사상 최다 규모인 1436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전날에도 역대 두 번째 규모인 142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의 주요 집단감염 경로를 보면 송파구 소재 시장(20명), 동대문구 소재 시장(12명), 도봉구 소재 요양시설(6명), 광진구 소재 음식점(4명)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번졌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병상도 포화상태다. 전날 기준 수도권 감염병점담병원 병상가동률은 76%이며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은 74%다.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22개소 2160병상 중 1599개를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45개이며 279개가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80.9%에 달한다. 입원 가능한 병상은 66개에 불과하다. 서울시 준-중환자 병상은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총 81병상 중 44개가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54.3%다. 입원 가능한 병상은 37개다.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5개소 총 5694병상이며, 사용 중인 병상은 3493개로 가동률은 61.3%다. 즉시 입원가능한 병상은 1143개다.
서울시 재택치료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437명이고, 현재 2200명이 재택치료 중이다. 누적 인원은 1만1441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급증하는 환자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명령 발령을 통해 준-중증 301병상, 감염병전담병원 236병상을 목표로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며 “고령층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감염병전담요양병원 280병상에 대해서도 별도로 확보 중”이라고 설명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사망도 증가하고 있다. 전날에만 1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하루 사망자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16일 오후 6시 기준 서울 위중증 환자는 201명이다.
박 국장은 “최근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고령자의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위중증 환자 수도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확진자 비율은 10월 25.7% 대비 11월 35.4%로 약 10% 증가하면서 고령자의 확진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망자의 경우, 확진에서 사망까지 소요기간이 10월15일과 비교해 11월에는 11일로 단축(26.7%)되고 있으며, 이번 주(14~16일)에는 7일로 더 단축돼 고령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이동량과 접촉이 증가함에 따라 신속한 추가접종과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국장은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고령층의 위중증 사망이 증가하고 있다”며 “어르신의 안전과 일상회복 유지를 위해서는 신속한 추가접종과 기본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서울에서 거주하는 약 950만 명 중 82.6%인 785만2307명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 인원은 755만1221명으로 접종률은 79.4%다. 추가접종 누적 인원은 27만543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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