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수능] “국어, 어려웠던 작년 수준…선택과목 유불리 없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학생들이 고사장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문·이과 통합형으로 처음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던 지난 9월 모의평가과 비교했을 때는 어려워 수험생들에게 체감상 난도는 높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은 18일 정보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 출제경향 분석 백브리핑에서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하고 상대적으로 쉬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험생이 최근 응시한 9월 모의평가를 고려하면 체감상으로는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위권에는 변별력 있을 것…중하위권은 다소 어려워”

지난 6월 모의평가 국어는 당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6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2점 높아 더 어려웠다는 분석이 있었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린 2019학년도 수능 150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다.

대입상담교사단은 지난해와 수능 체계가 달려져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독서와 문학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봤다.

김용진 서울 동국대사대부여고 교사는 “올해는 전체적으로 출제진이 지문 길이를 줄였다”며 “학력격차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지문을 쉽게 구성하고 전통적으로 어려웠던 과학 영역을 출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수석 경기 부천 소명여고 교사는 “공통과목은 지문 길이가 짧아졌지만 개념을 추론하는 과정이 많아 다소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며 “선택과목은 지문을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 정보량이 있어서 문제 풀이에 다소 시간이 소요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위권에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중하위권에는 다소 어려웠던 시험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대입상담교사단은 이번 수능 국어에서는 ‘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도 국어에서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 교사는 “7~8점 이상 차이가 나면 굉장히 크다고 말하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어서 큰 차이는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입시업체 “작년 수능·올해 6모보다 쉬워”…유웨이 “선택과목별 유불리 있을 것”

입시업체 중 종로학원·진학사·이투스 등은 국어가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나왔으며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독서에서 헤겔 변증법 지문 4~9번 문항과 기축통화 관련 경제 지문 10~13번이 어렵게 출제돼 최상위권 변별력을 시도했다”면서도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모두 쉽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진학사는 “지난해 수능 시험 난도가 매우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이한 시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대성학원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고 봤지만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과 달리 유웨이는 국어에서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있을 것으로 봤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언어와매체 선택자들이 일반적으로 성적이 우수하고 공통과목에서 성적이 높을 확률이 높다”며 “언어와매체 선택자들이 표준점수가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종·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