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이제 일어났어요!”…부산서 ‘수험생 수송 신고’ 42건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1월 18일 14시 05분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 제공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8일 늦잠을 자거나 수험표를 집에 두고 온 부산 지역 학생들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수능과 관련해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는 총 42건이 접수됐다. 단순 수송 요청 38건, 시험장 착오 3건, 수험표 관련 1건이다.

주요 신고를 시간대별로 보면, 수험생 A 군은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날 오전 7시 35분경 모친과 사하구 하단동 소재 하단지구대를 방문해 경남고등학교까지 수송을 부탁했다.

수험생 B 양은 같은 시각 서구 소재 부산서여자고등학교를 가야 하는데, 사하구 하단동 소재 부산여자고등학교로 왔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수험생 C 양은 오전 7시 39분경 동구 수정동 자택에 두고 온 수험표를 가지러 가던 중 서구 서대신동 소재 부경고등학교까지 돌아갈 시간이 부족해 비상근무 중인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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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D 군은 오전 7시 44분경 동구 부산컴퓨터과학고교를 가야 하는데, 중구 부산디지털고등학교로 왔다며 경찰에 수송을 부탁했다.

수험생 E 양의 어머니는 오전 7시 57분경 경찰에 “우리 딸이 이제 일어났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오전 8시경 해운대구 반여동 자택 앞에서 E 양을 태워 명장동 소재 학산여자고등학교까지 수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사장을 착각하거나, 긴장한 탓에 잠을 못 이루다가 늦잠을 자서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때가 종종 있다”며 “친구들 모두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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