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7호’ 소유자인 기자 출신 배 모 씨를 처음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18일 오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같은 언론사 후배인 배 씨를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김씨의 후임으로 최근까지 법조팀장이었던 배 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 약 1000만원을 투자해 120억 원대 배당금을 받은 인물로 전해지고 있으며, 대장동 사업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고 배당금을 가져간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11∼2012년경 김 씨를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구속)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게 소개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배당 직후인 지난해 4월 서울 도곡동의 한 아파트를 30억 원대에 사들였고, 8월에는 부산 기장군의 2층짜리 건물과 토지를 74억 원대에 샀다. 해당 건물에는 현재 스타벅스가 입주해 있다.
검찰은 배 씨를 상대로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배 씨 측은 김 씨 등과 달리 사업과 관련해서 자신이 한 역할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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