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 감독이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지 1년여 만에 재수사에 나섰고, 결국 폭행 혐의가 확인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서울 송파구 한 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 A감독에 대해 상습아동학대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전날(17일) 송치했다.
지난해 2월 학교 측의 수사 의뢰를 받은 송파경찰서는 같은해 3월 A감독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서울동부지검도 A감독을 기소하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일부 학생들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때려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의 진술이 있어 피해자 승낙에 의한 폭행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지난 2월 A감독이 학생들을 하키채로 때리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고, 경찰은 재수사에 나섰다.
재조사 결과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신 감독이 최소 10명 이상의 학생들을 때린 것으로 나타났고, 학부모들에게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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