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부스터샷…코백회 “접종-사망 인과관계 밝혀달라”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1월 19일 14시 53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접종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예방 접종 위탁 의료기관인 청주시 하나병원을 방문해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50대 연령층인 정 청장은 올 4월 1일과 30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마쳤다. 접종 완료 6개월이 지나 추가 접종이 이뤄진 셈이다.

코로나19 예방 접종 대응 추진단은 50대 연령층과 군인·경찰·소방 등 우선 접종 직업군의 경우 추가 접종 간격을 ‘기본 접종 완료 뒤 5개월’로 단축한 바 있다.

60세 이상과 요양병원·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 시설 입원·입소·종사자와 의료기관 종사자의 추가 접종 간격은 ‘기본 접종 완료 뒤 4개월’이다.

정 청장은 부스터샷 접종 현장에서 “첫 접종을 시작한 이후 약 10개월 동안 안전한 예방 접종을 위해 헌신해주신 의료진과 지자체 관계자, 백신 생산과 배송에 힘써주시는 담당자, 지금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 주시는 많은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도 가족 건강과 공동체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주신 많은 국민들이 있었기에 전체 인구 대비 78.6%의 예방 접종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뉴스1

뉴스1
정 청장의 부스터샷 접종은 추가 접종을 망설이는 국민을 독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지난달 15일 부스터샷을 접종했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달 15일 추가 접종했다.

정 청장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접종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돌파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면역을 일시에 증강해주는 추가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그러면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추가 접종이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기본 접종 완료 후 4개월 되는 시점에 추가 접종을 적극적으로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1

뉴스1
코로나19 백신 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 회원들은 정 청장이 백신을 접종한 장소인 하나병원 앞에서 예방 접종과 피해 사이의 인과성 인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백신 접종 후 숨진 자녀의 사망과 인과 관계를 밝혀달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차량을 막아섰다.

정 청장은 코백회 회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차량에서 내려 “가족을 잃은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라며 “조만간 질병관리청에서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