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 샷)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고위험군에게는 조속한 추가접종 참여를 강조했다.
단계적 일상회복과 중증·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기저질환이 없는 일반 성인 추가접종도 필요하다며 곧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인 청주시 하나병원에서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받은 뒤 “추가 접종은 면역을 일시에 대폭 올리는 그런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감염이나 중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추가 접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 청장은 이날 오전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인 청주시 하나병원에서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으로 4월1일과 4월30일 1·2차 접종을 마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정 청장은 “특히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또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위중증의 위험이 굉장히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추가접종을 꼭 받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본격적으로 겨울이 오기 전에 접종을 받아 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자, 기저질환자는 기본접종 완료일로부터 4개월 이후 추가접종 대상이 된다. 50대와 경찰·군인·항공 승무원 등 우선접종 직업군은 5개월 간격이다. 면역 저하자와 얀센 백신 접종자 등은 2개월 이후부터 가능하다.
추가접종 간격 단축에 따라 새롭게 추가접종 대상이 된 경우 22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카카오·네이버 등으로 잔여백신을 당일 예약해 접종할 수도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 62만9941명 등 160만8466명이 추가접종을 받았다.
10월12일부터 고위험군 대상 1단계, 11월8일부터 얀센 접종자 등을 대상으로 2단계 추가접종을 진행한 추진단은 18~49세 성인 등에 대한 3단계 추가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정 청장은 “우리나라도 18세 미만, 18~49세 건강한 성인을 빼고는 대부분 다 추가접종 권고를 하고 있다”며 “일반 성인에 대해서도 추가접종 실시 여부를 곧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성공적으로 하고 사망이나 위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부분 일반 성인들도 추가접종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인플루엔자(독감)처럼 국가 예방접종에 포함해 정례화하는 방안과 관련해선 “몇번 맞아야 기본접종이 완성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아직 전 세계적으로 부족하다”며 “어느 정도까지 접종을 해야 면역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기적인 추가접종에 대해서도 “최근 다른 나라들의 조사 결과를 보면 추가접종까지 하면 항체가(價)가 굉장히 높게 올라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어느 정도까지 지속될 건지는 조금 더 모니터링을 해봐야 해서 주기적으로 어느 간격으로 접종해야 될지는 아직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원내 4개 정당에 전달한 ‘정부 주요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과제’ 자료집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례화 방안을 장기 과제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예방접종 이후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정 청장은 “많은 국민들께서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해 불안해하고 우려를 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의학한림원이라는 우리나라 최고의 의료계 전문가들이 안전성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우리나라 신고 자료들도 분석하고 해외 동향도 분석해 이상반응에 대한 정보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보상과 지원을 확대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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