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저소득 청년에 저축액의 100%를 얹어주는 ‘희망두배 청년통장’ 지원 규모를 지속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신한은행 시청금융센터에 방문해 희망두배 청년통장 신규 가입자들과 만나 “예산만 허용하면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도록 하고 싶다”며 “이번에 3대 1에 가까운 경쟁이 있었다고 하는데 앞으로 수혜자 숫자를 점점 늘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저소득 청년이 매달 10만·15만원을 2·3년간 저축하면 서울시가 저축액의 100%를 추가 적립해주는 사업이다. 오 시장이 지난 2009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서울 희망플러스 통장’이 모태다. 예를 들어 월 15만원씩 3년간 꾸준히 저축하면 본인 저축액 540만원에 서울시 지원금 540만원 등 모두 1080만원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날 청년통장을 개설한 한 청년은 “월 15만원씩 3년짜리 통장에 가입했다”며 “요즘 신혼부부들이 집 사기가 너무 힘든데, 주택마련에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정책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지금 주택 문제 때문에 고통을 겪고 계시는게 제일 송구스럽고 민망한 부분”이라며 “이 통장 사업을 비롯해 월세 지원이라든가 임대주택 보급 등이 서울시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지난 2019년 서울복지재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기를 채운 분 중 58.7%가 ‘최근 3년간 주거환경이 개선됐다’고 답했고, 등록금 용도로 적립금을 사용한 분 중 90.9%가 도움이 됐다고 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청년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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