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도심 곳곳서 집회…민노총 “27일 2만명 규모 총궐기대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21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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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며 여의도 국민은행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21.11.20. [서울=뉴시스]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며 여의도 국민은행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21.11.20. [서울=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3000명대를 기록해 정부가 집회 자제를 거듭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소속 공공부문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약 490명 규모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복지수당 차별 해소, 공무직 법제화 등을 요구하며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부터 국민은행까지 약 1.3km 구간을 행진했다.

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노조원 70여명도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농성장을 찾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교육공무직 서울지부의 서울시교육청 농성장을 거쳐 마포역까지 행진하며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했다. 트랜스해방전선 등 성소수자 관련 19개 단체도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 혐오를 규탄하며 서울 강남 등 도심에서 수십~200여 명 규모로 집회를 열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1일부터는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0명 미만(99명)까지, 접종 완료자 등으로만 구성되면 500명 미만(499명)까지 집회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리면서 정부는 민노총 등에 집회 자제를 요청해왔다.

민노총은 대선이 열리는 내년 3월까지 집회를 멈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민노총은 27일 공공운수노조를 중심으로 2만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총궐기 대회를 강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이 큰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단체 불문하고 엄중 차단할 것”이라며 “27일 집회에 대해서는 이미 금지 통보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민노총은 “서울시가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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