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고령층 전파 차단 조치… 정은경, 18~49세 추가접종 언급
접종완료일부터 5개월뒤 가능성… 7, 8월 우선 접종 직장인 등 대상
美, 모든 성인에게 추가접종 허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악화하면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대상을 일반 성인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19일 18∼49세 성인의 추가접종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조만간 검토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21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을 검토하는 것은 외부활동이 많은 젊은층이 감염된 뒤 부모님 등 고령층으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상반기에 백신 접종을 마친 고령층 및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비교적 최근 백신 접종을 완료한 건강한 청장년층의 경우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지 않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그럼에도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18∼49세의 추가접종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건강한 성인의 추가접종 시점은 접종 완료일로부터 5개월 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대부분 mRNA 방식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현재까지 진행된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접종 완료 후 5개월이 지나면 항체의 양이 크게 줄어든다. 국내에서 18∼49세 일반인의 접종이 시작된 건 8월 26일이다. 이들은 대부분 10월에 2차 접종을 마쳤다. 이를 감안하면 추가 접종은 내년 3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7, 8월 진행된 직장 내 자체 접종이나 일찍 잔여 백신을 맞았다면 내년 1월에 5개월 간격에 해당되는 경우도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해외 출국 등의 사유로 백신 접종을 앞당긴 18∼49세도 있는 만큼 (추가접종 확대) 결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19일(현지 시간) 모든 성인에게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이 허용됐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자문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추가접종은 감염과 심각한 결과를 막는 효과를 안전하게 증대시킬 수 있고 겨울 휴가철이 시작되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할 중요한 공중보건 수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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