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쳐다봐” 집에 가서 흉기 들고와 폭행한 40대 집유

거리에서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하고 폭행한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판사 윤성헌)은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22일 오전 7시30분께 인천 계양구의 거리에서 B(33)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씨가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고 말다툼을 벌이다가 자신의 주거지에서 흉기를 들고 와 “같이 죽자”고 위협한 뒤 발과 무릎으로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는 B씨가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시비를 건 후 흉기를 휘두르고 폭행했다”며 “범행의 경위 및 범행태양, 범행도구의 위험성 등에 비춰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는 폭력성향의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2회 있을뿐 아니라, 공판기일에 계속 불출석해 구금영장이 발부돼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면서도 “A씨가 범행 당시 모친상을 당해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보이고, B씨와 합의에 이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