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대기 확진자 907명…“다음주까지 추가 402개 확보”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22일 12시 43분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위중증 관계 없이 병상을 기다리는 대기자가 9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행정명령 등을 통해 다음 주까지 400여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현재 하루 이상 병상 대기자는 수도권만 총 907명이다.

이 중 1일 이상 385명, 2일 이상 223명, 3일 이상 162명, 4일 이상 137명 등이다. 907명 중 70세 이상 고령층은 466명,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자는 440명, 임산부는 1명이다. 비수도권 병상 대기자는 없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1일 이상 대기자를 보면 대개 고령층이 많다”며 “특히 (증상이 경미한) 중등증 이상 병상으로 옮길 분들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병상 여력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에서 4일 이상 대기자가 137명에 달하는 데 대해서는 “중증환자부터 우선 배정되고 있어 재택치료 관리가 가능한 이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상 대기자 증가에 대한 정부의 대책과 관련해 “중증병상 효율화 부분과 맞물려 매일 중증병상 입원 환자가 중증에 해당하는지 적정성을 검토하면서 대기 일정 단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반장은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지난 5일과 12일에 내렸는데, 이번에 수도권 준중증 병상 402개를 목표로 추가 행정명령을 내렸다”며 “다음 주까지 목표한 병상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면서 이날 오후 병상 대기자가 1000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80%를 넘어서면서 대응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반장은 “확진자 규모나 병상 가동률 기준만으로 확인할 문제는 아니다”며 “병상도 늘고 있어서 확진자 대비 가동률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도 대응이 가능한지는 전반적으로 상황을 보면서 병상 대응 능력을 평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상계획 발동도 이와 함께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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