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博 1920년 의상체험 행사
서울역사박물관은 종로구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서 1920, 30년대 경성 의상을 무료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기간은 이달 23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다.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국내 최대 도시유적지다. 이번 행사는 현재 열리고 있는 기획전 ‘화신백화점_사라진 종로의 랜드마크’와 연계한 코너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1930년대 화신백화점의 주 고객층이었던 모던걸과 모던보이들의 의상 및 소품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신백화점은 일제강점기 서울 5대 백화점 중 한 곳으로 민족 자본으로 세워진 최초의 백화점이자 종로의 상징이었다. 체험 코너는 당시 사진관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에서 박물관이 준비한 근대의상과 소품 등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꾸며졌다. 마치 화신백화점 옥상에 있던 사진관에서 촬영하는 모던걸과 모던보이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모던걸·모던보이는 1925년 이후 경성에 등장해 카페나 백화점 등에서 활동하며 새로운 의상과 소품 등 경성의 신문화를 주도했던 사람들이다.
27일에는 사진 전문가가 촬영해주는 이벤트도 개최한다.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관람객 1명당 한 번의 촬영 기회가 제공되며 추후 보정한 사진도 메일로 전송해준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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