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일선학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학생 감염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데다, 백신 접종률도 높지 않아 전면등교에 나선 학교현장이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는 모양새다.
23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학교현장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에선 제천 소재 중학교발 감염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중학생 1명이 확진된 후 전날까지 학생 4명과 가족 1명 등이 잇따라 감염됐다. 해당 중학교에선 검사 대상자 중 양성 의심 재검자도 속출해 추가 확진자는 더 발생할 우려가 높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청주 소재 중학교발 집단감염도 전날까지 누적 15명을 기록하는 등 감염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경남 양산에서도 중학교발 감염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당 중학교발 감염확산은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전교생·교직원과 접촉자를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서 전날 학생 2명, 가족 3명, 교사 1명, 지인 1명 등 7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어났다.
광주와 전남 소재 학교현장 감염확산도 연일 계속되고 있다.
전날 광주 소재 초등학교에선 보습학원발 고리로 재학생 1명이 감염됐고, 전남 여수에서는 초등학생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학생과 교직원 720명이 전수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광주 서구에선 유치원에 다니는 원생 1명이 확진된 후 사촌 관계인 1명을 포함해 초등학생 3명이 잇따라 연쇄감염됐다.
대전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21일 6명의 확진자가 나온 유성구 소재 중학교에서는 전날에도 재학생 1명이 추가돼 해당 학교가 전면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학부모들은 위드코로나를 반대하는 것은 아닌데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원 인계초 학부모 A씨는 “등교에 대한 반감은 없지만, 오늘부터 전 학년이 등교하게 되면 밀집도가 그만큼 높아지는 것인데, 아무래도 불안한 마음이 더 들긴 한다”면서 “더욱이 전국 곳곳에 학생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걱정이 더 하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 홍성중학교 B교사는 “학생들을 마주하는 것이 반갑지만 감염에 대한 우려와 불안은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지난 22일부터 수도권 유·초·중·고교 전면등교를 시행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면등교 시행에 대해 “학교에 가야만 학습, 심리정서, 사회성 발달 등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며 “철저히 방역을 준비하면서 전면등교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6~20일 닷새 연속 3000명대를 상회했으며 일요일인 21일에는 2827명, 22일은 2699명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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