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에 있는 노포인 ‘양미옥’에서 불이 나 종업원과 손님들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3일 서울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0분경 중구 을지로3가에 있는 양곱창 전문점 양미옥에서 불이 나 손님과 종업원 등 30여 명이 대피했다. “식당 홀 안에서 불이 났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즉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인력 167명과 소방차 등 42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식당 2층에서 시작된 불은 바로 옆 상가 건물로 옮겨붙으며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번지며 내부 진입이 어려워지자 포클레인으로 건물 일부를 부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진입에 성공한 소방대원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지 수색 중이다.
양미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단골집으로 유명하다. 양미옥이 위치한 골목은 오래된 식당과 공업사가 밀집해 있는 이른바 ‘노포 거리’다. 이곳 대부분은 노후 건물이어서 화재 등 사고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2019년 서울시가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양미옥과 같은 몇몇 노포 상인들이 철거를 거부하면서 재개발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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