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9세 이하 코로나19 사망자는 산모 뱃 속에 있는 태아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0~9세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서울에서 1건 신고·집계됐다.
국내에서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는 처음이다. 해당 사망자는 사산된 태아다.
산모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태아는 22일 사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임신 25주차에 산모가 확진됐고 26주차에 사산했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10대 이하 사망자 1명은 태아 사망인 사산 사례였다”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산모 확진 후 조기 출산에서 태아 사망을 확인한 사산아로, 사산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산모 체액 오염으로 인한 감염인지, 수직 감염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산 통계는 첫 사례로, 출생신고 전 사산 사례라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별도 통계로 분류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태아 사산에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현재까지 알고 있는 것은 사산 태아에서 코로나 양성이 확인됐다는 사실”이라며 “아직 코로나의 영향력이 얼마인지는 측정이 쉽지 않다. 관련 자료와 전문가 평가가 종합돼야 하는데, 드문 사례라 평가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신고지는 서울이며 상황이 발생한 지역도 서울로 이해하면 된다. 산모 상태는 크게 위중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나머지 상세한 부분을 공개하기는 어렵다.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양성 판정을 받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태아가 사산된 사례에 대해서는 “해외에서도 유사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