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이달부터 일봉근린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시작해 2024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착공식은 23일 사업지구인 신방동에서 열렸다.
시와 일봉공원㈜은 사업면적 40만2000m² 가운데 28만4000m²에 공원을, 나머지 11만7000m²에는 비공원시설인 공동주택과 연결녹지, 도시계획도로를 건설한다.
개발 여부를 놓고 격렬한 찬반 논쟁이 일었던 이 사업은 박상돈 시장이 제안한 주민투표를 통해 개발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개발을 반대했던 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가 곧바로 결과에 승복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박 시장은 “대책위의 요청을 받아들여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는 명품 공원으로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도시공원일몰제(공원 지정 후 20년이 넘으면 지정을 취소하는 규정) 시행에 따라 전국적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추진됐지만 주민투표를 통해 결론을 낸 것은 천안시가 처음이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난개발을 최소화하면서 개발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도입하는 방식이다. 민간사업자가 사업부지 전체를 매입해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서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0% 미만은 비공원시설로 조성한다.
일봉근린공원에는 숲을 주제로 한 역사어울림마당과 물놀이터, 숲속의 교감을 위한 모험의숲, 생태관찰 숲 등과 숲속의 여가를 위한 숲놀이터, 산책로, 운동시설, 숲속쉼터 등이 들어선다. 또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공영주차장과 지역 교통기반 확충을 위한 도로가 개설되거나 확장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시민이 결정해 준 일봉근린공원 사업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도심 속 녹색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숲과 사람의 만남이 일상이 되는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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