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메디 스토리’]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직원들
코로나 장기화로 비상근무 초비상
대청도 등 섬 8곳에 건강부스 설치
정보 제공하고 생활습관 개선 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백령도를 비롯한 인천 도서지역 주민들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심뇌혈관 질환을 앓는 주민 등이 병원에서 제때 검진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분기별로 섬 주민을 대상으로 이뤄지던 심뇌혈관 질환 교육 캠페인도 연기되거나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인하대병원이 운영하는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어려움을 겪는 섬 지역 주민들을 위해 심뇌혈관 질환 예방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뇌졸중을 비롯한 심뇌혈관 질환의 골든타임은 발생 후 3시간 안팎이다. 서해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 5도와 인천의 일부 도서지역은 심뇌혈관 질환 골든타임을 지키기 어려운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 취약지로 분류된다.
현재 인천 도서지역 상당수 심뇌혈관 질환자는 코로나19로 외래진료를 중단하거나 제때 받지 못해 섬에 위치한 보건지소를 찾고 있다.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올 4∼6월 도서지역 주민들을 위해 ‘심뇌혈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건강부스를 섬 보건지소에 설치했다. 심뇌혈관 건강부스가 설치된 곳은 대청·덕적·백령·연평도와 북도면 영흥도, 자월도, 장봉 보건지소 등 도서지역 보건지소 8곳이다.
심뇌혈관 건강부스가 설치되면서 심뇌혈관 질환과 관련해 비대면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얻는 창구가 마련됐다. 특히 느슨해진 심뇌혈관 질환 관리를 비롯해 주민들의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건강부스에서는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다양한 교육 책자를 볼 수 있고 관련 온라인 교육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인하대병원 직원들은 백령도에 심뇌혈관 건강부스를 설치하면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를 독려했다.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또 인천 도서지역 심뇌혈관 환자를 위해 공중보건의를 대상으로 전문 인력 교육과 ‘인하 콜’을 활성화했다. 인하 콜은 양방향 소통 프로그램이다. 공중보건의가 긴급 상황에 처한 심뇌혈관 환자 진료를 위해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전문의와 주로 사용한다. 24시간 대기하는 전문의가 환자 정보 파악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인하대병원을 찾는 환자의 경우 진료협력팀과 협업해 신속하게 환자 정보 제공이 이뤄진다.
공중보건의 집체 교육 때 인하 콜 관련 교육 진행하고 매달 인하 콜 개선 사항 등을 논의한다. 공중보건의 대상 전문인력 교육과 인하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도 잇달아 열었다. 6월 현동근 뇌혈관센터장(신경외과)과 윤광석 교수(심장내과)가 옹진군 도서지역 내 공중보건의를 위한 온라인 심뇌혈관 질환 교육을 실시했다.
인하대병원은 2018년부터 해마다 인천 도서지역을 방문해 주민을 대상으로 심뇌혈관 질환 예방 대면 캠페인을 실시했다.
나정호 인하대병원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장은 “심뇌혈관 질환 취약지에 설치한 건강부스가 주민들이 슬기롭게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비대면 소통·정보 창구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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