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을 흉기로 찌른 후 아파트 아래로 떨어뜨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김모 씨(31)를 25일 오전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1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연인 A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19층 자택으로 끌고 들어가 베란다 밖으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범행 후 경찰에 신고해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곧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18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19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법원에서 나온 김 씨는 취재진에 “유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한 뒤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왜 신고했느냐는 물음에 “같이 죽으려다 못 죽어서 신고했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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