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국가 숲길로 지정된 ‘내포문화숲길’을 제주 올레길, 스페인 산티아고길처럼 세계적인 명품 숲길로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와 산림청은 27일 내포문화숲길 예산방문자센터 ‘내포문화숲길 국가숲길 지정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양승조 지사와 최병암 산림청장, 홍문표 의원, 김석환 홍성군수, 황선봉 예산군수, 도신 내포문화숲길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양 지사는 “내포문화숲길의 국가숲길 지정은 역사와 문화, 숲길의 생태와 환경을 개발압력으로부터 지켜내고 확장해 온 충남도정의 성과”라며 “국가숲길 지정 기념식을 시작으로 내포문화숲길을 세계적인 명품 숲길로 조성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문화숲길은 도가 서산시, 당진시, 홍성군, 예산군 등 4개 시군과 함께 조성했다. 산림청이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숲길 가운데 내포문화숲길을 지난달 유일하게 국가숲길로 지정해 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선다. 최 청장은 “국가 숲길에 숨어있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인문학적 가치를 더해 다양한 산림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문화숲길은 4개 시군 26개 읍면동, 121개 마을 320㎞에 걸쳐 조성됐다. △내포 역사 인물 동학길 △백제부흥군길 △원효 깨달음길 △내포 천주교 순례길 등 4개 주제로 나뉜다. 가야산, 덕숭산, 수암산, 봉수산, 용봉산, 백월산, 오서산 등에 걸쳐 있어 풍광이 빼어나고 산림 생태적 가치도 높다. 서산마애삼존불과 보원사지, 수덕사, 개심사, 추사 김정희 고택, 김좌진 장군 생가, 한용운 선생 생가, 솔뫼성지 등 역사·문화 유적도 풍부하다. 4개 시군에 5개(서산 2곳)의 방문자센터가 마련돼 여행자들의 안내를 돕고 있다.
도는 해미순교성지와 연계해 가치를 더 높이고, 앞으로 조성될 서산공항, 서해선 복선전철, 서부내륙고속도로, 서울홍성고속철도, 부여서울고속도로를 통해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고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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