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단단한 주춧돌 하나가 생긴 느낌이에요. 아무 대가 없이 큰 마음을 주셨던 멘토님이 참 감사해요.”
자신의 꿈이나 진로에 대해 늘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지훈이(가명)는 중학생 때 처음 만난 멘토와의 진로 탐색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아보며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었고, 대학생이 된 지금은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노력해가고 있다.
지훈이와 같이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459명의 멘티(아동)는 지난 10년 동안 드림스쿨을 통해 404명의 멘토를 만나고, 487명의 사람들(보호자, 담당자, 전문 멘토 등)의 응원을 받으며 함께 꿈을 찾는 활동을 진행해 왔다.
드림스쿨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함께하는 멘토링 기반의 꿈지원 사업이다. 2012년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후원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2017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매년 새롭게 선발되는 22명의 아동(중학교 2학년생)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 멘토와 함께 꿈을 찾아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멘토와 멘티가 함께 만나는 멘토링 활동, 자신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자아탐색 프로그램, 꿈을 찾아가는 진로탐색 활동, 관심 학과 및 학교 방문, 자기성장계획서 작성 등을 통해 꿈을 구체화하고 멘토를 통해 지지를 얻는 시간을 갖는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월드비전은 10년간의 멘토링 활동을 돌아보며, 참여했던 아동과 멘토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양적, 질적 연구를 실시했다. 2012년부터 2018년 사이 드림스쿨 프로그램에 3년 이상 참여한 아동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비교·분석해 프로그램 효과성을 확인했다. 또 졸업생과 부모 대상으로는 개별 대면 면접을 진행해 프로그램 참여 경험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임직원을 대상으로는 드림스쿨 멘토링 참여 경험이 있는 직원과 없는 직원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비교·분석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은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멘토링 활동을 통해서 아동은 꿈을 구체화하게 되고 지지를 통해 자아존중감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멘토 역시 자아존중감과 대인관계 능력이 향상됐고 꿈이나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는 변화를 맞았다”며 “특히 회사생활에 있어서도 더욱 동료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어려움에 처한 동료를 도와주려는 마음이 늘어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멘토링을 통해 멘토와 멘티 모두 서로 성장해가고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장려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월드비전은 19일 드림스쿨 10주년 성과보고회를 갖고 성과연구결과와 실제 참여자들의 발표, 패널 토론을 통해 사업에 대한 가치와 의미,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20일에는 드림스쿨 역대 멘티와 멘토가 한자리에 모여 10주년을 축하하는 홈커밍데이를 진행했다.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 김순이 본부장은 “드림스쿨은 ‘사람은 꿈을 가지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때 성장한다’라는 믿음에서 시작됐으며 서로의 꿈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과정이 아동과 멘토 모두가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10년간 지속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게 쉽지 않았지만 한결같이 멘토링을 이어오며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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