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인 30일에는 전국에 천둥·번개·돌풍을 동반한 눈이나 비가 내린 후 오후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서울의 경우 12월1일 아침 최저 영하 9도까지 떨어지며 일부 지역엔 한파특보가 발효될 수 있다. 추위는 12월1~2일 최대를 기록한 뒤, 6일부터 차차 풀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9일 온라인 수시브리핑에서 “30일 오후부터 기온이 아주 크게 떨어진다”라며 “(30일) 오전 시간대만 해도 영상 8도를 보이다가 12월1일에는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 큰 변화가 나타난다”고 했다.
이어 “추위 피크는 2일까지 이어진 뒤 5일이 넘어가면 기온이 올라가는 형태를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차차 벗어난다고 예보했다. 저기압과 연관된 한랭전선은 북한과 우리나라에 걸쳐 남북으로 길게 뻗치면서 통과할 전망이다.
이 한랭전선이 통과할 때 전국에 강수가 예상된다. 다만 한랭전선은 이날 오전 9시에는 서해안에서, 오후 3시에는 동해안으로 빠른 속도로 빠져나갈 예정이라 짧은 시간 동안 강하게 눈·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지역에 따라 돌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라며 “강수 피크 시간대는 지역에 따라 1~2시간 정도며, 짧은 시간 동안 강하게 내리는 형태를 보이겠다”라고 했다.
다음달 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는 20~60㎜, 그 밖의 전국은 5~40㎜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예상 적설량은 Δ강원·제주도 산지는 2~7㎝ Δ강원 내륙, 충북 중남부, 전북 내륙 1~3㎝ Δ경기 동부, 충북 북부, 충남권, 경상 서부 내륙, 서해 5도 1㎝ 내외 등이다.
강원, 경기 일부 지역에는 1일 한파특보가 발효될 수 있다. 한파특보는 전일 대비 아침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질 때 발효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경기 일부 지역에 일부 (한파특보 발효 조건이) 부합된다”라며 “일부 지역으로만 보고 있다”라고 했다.
전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는 풍랑경보도 발효될 수 있다. 특히 비·눈이 내린 뒤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블랙아이스로 바뀔 수 있어 도토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후 2일 눈, 3일 새벽~오전 사이 비가 수도권에 걸쳐 내릴 수 있다. 다만 2일은 고기압의 위치에 따라 서풍 유입의 변동성, 3일은 북쪽 한기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어 비·눈 예보는 바뀔 수 있다.
아침 기온 기준 영하권의 추운 날씨는 5일까지 이어진 뒤 6일부터 영상권으로 올라가며 차차 풀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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