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전면등교 시행 이후 일주일 동안 서울 유·초·중·고 학생 109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면등교 여파로 초·중·고교 모두 등교율이 늘었으나, 1주가 지난 29일에는 첫날보다 낮은 등교율을 보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육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서울 학생 확진자 현황을 이같이 발표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전면등교 시행 후 일주일간 학생 1090명과 교직원 95명이 확진됐다. 관내 학교들에서 총 1185명이 일주일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이는 전면등교를 시작하기 직전 일주일 합계(1018명)보다 95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 29일 기준 등교하고 있는 서울 학생은 71만3436명(86.5%)이다. 다만 전면등교 시작일인 지난 22일과 일주일 뒤인 29일 학교급별 등교율을 비교했을 때 중학교는 2.6%포인트, 고등학교는 5.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에 비해 지난 29일 중·고등학생 1만6201명이 학교에 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전체 등교율은 같은 기간 0.2%포인트 상승했다. 초등학교 등교율이 4.6%포인트 상승했는데, 서울 초등학생 수가 중·고등학생 수를 합친 만큼 많기 때문에 중·고교 등교율 하락을 상쇄하고도 남은 것이다.
전면등교 후 A초등학교에서 지난 22일 학생 3명과 교직원 1명이 최초 확진된 후 지난 24일까지 7명이 추가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 B초등학교에서는 가족모임 확진자 2명이 지난 26일까지 학생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다만 조 교육감은 교내감염 비율은 작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역사회 유행으로 학생 확진자가 증가한 것이지 전면등교로 인한 교내감염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이날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 1090명 중 교내감염은 223명(18.8%)이었다. 가족을 통해 감염된 경우가 426명(36%)으로 가장 많았으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학생이 395명(33.3%)로 뒤를 이었다. 교외감염은 141명(11.9%)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의 전체 확진자 대비 학생·교직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시 확진자 1730명 중 13%(225명)까지 치솟았던 교육청 확진자 비율은 이후 점차 줄어 지난 28일 1386명 중 103명으로 7.4%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육감은 “안전한 전면등교를 위해 연말까지 ‘코로나19 대응 역학조사지원팀’과 ‘교육시설 이동검체팀 선제검사’를 상시 운영하고 ‘학교 밖 학생이용시설 현장점검’을 주 2~3회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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