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가 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서울시가 대폭 삭감했던 TBS교통방송 출연금을 증액하고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 예산을 삭감해 시와 시의회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서울시가 삭감했던 TBS 출연금을 다시 136억 원 증액해 가결했다. 앞서 서울시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빚자 올해 375억 원이었던 TBS 출연금을 123억 원 삭감해 편성했다. 그러자 시의회가 오 시장이 삭감한 액수보다 13억 원 많은 금액을 증액한 것이다.
시는 예산 증액에 대해 ‘부동의’ 의견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의회는 예산안을 자유롭게 감액할 수는 있지만 증액을 위해선 반드시 서울시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또 전체 110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99석을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가 오 시장의 공약사업 예산을 줄줄이 삭감하고 있어 3일부터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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