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오세훈이 깎은 TBS예산 136억 증액… 서울시 “부동의” 맞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일 03시 00분


시의회, ‘오세훈 예산’ 줄줄이 삭감
양측 갈등 확산에 3일 예결위 주목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종로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1.17/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종로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1.17/뉴스1
서울시의회가 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서울시가 대폭 삭감했던 TBS교통방송 출연금을 증액하고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 예산을 삭감해 시와 시의회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서울시가 삭감했던 TBS 출연금을 다시 136억 원 증액해 가결했다. 앞서 서울시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빚자 올해 375억 원이었던 TBS 출연금을 123억 원 삭감해 편성했다. 그러자 시의회가 오 시장이 삭감한 액수보다 13억 원 많은 금액을 증액한 것이다.

시는 예산 증액에 대해 ‘부동의’ 의견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의회는 예산안을 자유롭게 감액할 수는 있지만 증액을 위해선 반드시 서울시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또 전체 110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99석을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가 오 시장의 공약사업 예산을 줄줄이 삭감하고 있어 3일부터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 예산안 심사#오세훈 예산#tbs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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