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일 소아·청소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력 권고한 가운데, 백신을 접종한 10대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10대가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10대 여성 1명이 백신을 맞은 지 24일 만에 사망했다는 신고가 당국에 보고됐다. 이 여성은 지난 10월 23일 백신을 접종한 후 지난달 17일 사망했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현재는 신고 현황을 공개한 단계”라고 전했다. 이어 “현장의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관련 내용이 피해조사반에 올라오면 심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특히 이날은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합동으로 12~17세 백신 접종을 호소한 날이기도 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생 스스로의 건강을 지킬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학생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백신접종 참여가 절실한 때”라며 “아이들의 건강과 등교 등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예방접종에 참여해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도 했다.
한편 지난 10월에도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코로나 백신을 맞은 후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하지만 백혈병으로 인해 사망한 것이라는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백신과의 인과성이 없다고 판정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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