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사가 겨울철새-갯벌 등 설명
전남 순천시가 세계유산 순천만 갯벌의 가치를 알리고 사라져가는 멸종위기종 생물의 보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드넓은 순천만습지(28km²)는 흑두루미를 포함한 두루미류 4종 3270마리, 노랑부리저어새 58마리 등 국제 멸종위기종 조류들이 월동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재개장한 순천만자연생태관에서 매일 해설사에게 순천만 보전의 역사와 갯벌 생성, 저서동물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탐방객이 많은 주말에는 하루 다섯 차례 생태 강의와 함께 흑두루미 솟대 만들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주민 밀착형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갈대체험관에서 순천 갈대장인 1호인 김진두 장인으로부터 갈대와 얽힌 옛 주민들의 삶을 들으며 갈대꽃을 활용한 빗자루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금·토요일 오후에 무료로 진행된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겨울철새 탐조 프로그램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두 차례 마련된다. 야간에는 천문대 별빛체험 프로그램이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세 차례 진행된다.
류승민 순천시 순천만보전과장은 “순천만은 연안습지인 갯벌과 내륙습지인 농경지, 강 하구가 자연스럽게 연결돼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갯벌의 가치를 알리고 멸종위기종 생물과의 공존 기회를 모색하는 프로그램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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