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소아·청소년(12∼17세)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처음 확인되면서 소아·청소년 감염에 대한 우려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1일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소아·청소년 10만 명당 확진자는 99.7명이다. 19세 이상 성인(76.0명)보다 많다. 하지만 12∼17세 접종 완료율은 24.9% 수준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12∼17세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호소했다. 이날 유 부총리와 정 청장은 백신 이상 반응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을 고려해 소아·청소년 확진자 관련 통계를 다수 제시했다. 최근 2주간(지난달 7∼20일) 소아·청소년 확진자 2990명 중 99.9%(2986명)가 접종 미완료자였다.
접종 완료율이 97%에 이르는 고3의 경우 10만 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이 11월 넷째 주 기준 2.1명으로 학생들 중 가장 낮다. 다음으로 접종률이 높은 고1, 고2의 발생률은 11월 첫째 주 각각 8.9명, 9.8명에서 넷째 주에 4.0명, 4.9명으로 하락했다. 접종률이 낮은 중학생의 경우 같은 기간 7.7명에서 9.1명으로 증가했다. 정 청장은 “고3 접종 완료자의 0.45%가 이상 반응을 신고했는데 발열, 두통, 메스꺼움 등 일반 이상 반응이 대부분(97.6%)이었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한국화이자가 낸 5∼11세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 허가 신청의 임상자료 사전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교육부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악화돼 특별방역대응계획(비상계획)이 발동돼도 등교수업 원칙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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