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전날(1일) 5명으로 처음 확인된 가운데, 이들의 접촉자가 최소 68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40대 부부 및 지인의 접촉자 규모가 얼마나 되냐’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40대 부부는 17명, 지인은 50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뒤 11월 30일 오미크론 의심환자로 분류된 40대 부부와 지인 등 3명이 지난 1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이 부부의 10대 자녀도 오미크론 의심 사례로 분류돼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자녀의 경우 부모 자가격리 이후 지난달 30일 확진돼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녀의 오미크론 확진 여부는 이날 오후 9시경 발표될 예정이다.
이들 부부의 접촉자는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6명과 자택, 거주시설 등을 포함해 17명이다. 항공기 탑승자는 부부의 좌석 앞뒤로 2개열에 앉은 승객 6명이다. 항공기 전체 탑승객 중 국내 입국자는 이들 포함 총 45명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들 전체를 밀접접촉자로 분류하지는 않았다. 항공기 내 밀접접촉자 분류 기준은 탑승 좌석 기준 앞, 뒤열에 앉은 승객이 포함된다.
부부의 지인 관련 접촉자는 가족과 업무 관련 등 총 50명이다. 이 지인은 부부와 만난 뒤 직장에서 업무를 하고 지인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과 별개로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가 오미크론에 확진된 50대 2명의 경우 입국 후 이동을 도와준 가족 1명과 접촉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확진 후 격리치료를 받아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입국금지보다는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보는 게 더 효과적”이라며 “적극적으로 검사 또는 격리를 적용한다”라고 말했다. 접촉자 중심으로 검사 속도를 높여 감염 여부를 조기 발견해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손 반장은 “접종완료자는 그간 격리를 안 하다가 해야 해서 불편이 클 텐데 오미크론의 위험성을 고려한 선제조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를 의무화했다. 나이지리아는 기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등 8개국과 동일하게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한다. 4일부터는 아프리카 지역 유일한 직항편인 에티오피아발 항공편의 국내 입항이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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