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 확진 소아청소년 99.9%가 미접종·불완전 접종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일 14시 57분


16~17세 소아·청소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청소년이 접종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16~17세 소아·청소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청소년이 접종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방역 당국이 12~17세 확진자 수가 9월 3630명, 10월 4837명, 11월 6613명으로 급증했다며 건강한 소아청소년에게도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또 지난 2주간 확진된 이 연령대 2990명 중 99.9%는 예방접종을 끝내지 않은 불완전접종자나 미접종자였다며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격리 및 등교 중지에 따른 학습권 침해를 고려해 건강한 소아청소년에게도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12~17세 확진자 수는 9월에는 전체 확진자 대비 6.1%에서 10월 9.1%, 11월 8.8%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실시된 교육분야 접종 결과 전체 교직원(보육 종사자 포함)의 약 96%, 고3 학생의 약 97%에 대한 접종이 완료됐고 10월 중순 이후부터는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2일 0시 기준 12~17세 1차 접종자수는 약 131만 명으로, 인구 대비 1차접종률은 47.3%이다. 2차 접종률은 26.5%이며 점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접종률이 높고, 특히 먼저 접종이 시작된 16~17세의 경우 1차접종률은 71.5%, 2차접종률은 61.6%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연령별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 예방 효과가 분명히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접종률이 높은 고3은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이 1·2차 접종 완료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전체적인 확진자 증가 상황에서도 다른 학년에 비해 낮은 발생률을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3 의 10만명당 발생률은 11월 1주 2.4명 → 11월 2주 1.4명 → 11월 3주 2.1명 → 11월 4주 2.1명으로 변화했다. 이는 중학생의 경우 11월 1주 7.7명 → 11월 2주 7.6명 → 11월 3주 9.7명 → 11월 4주 9.1명으로 증가 추세인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또한,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코로나19로 확진된 12~17세 총 2990명 중 99.9%인 2986명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미접종자는 92.3%인 2761명, 불완전 접종은 7.5%인 225명, 완전 접종(돌파감염)은 0.1%인 4명에 불과했다.

질병청은 지난 7월19일부터 11월13일까지 16~18세를 분석해 미접종과 접종완료간의 감염 위험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 연령대의 ‘미접종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기본접종완료군’에 비해 4.8배 높았고,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예방효과는 79.2%로 나타났다.

중증예방효과는 국내 조사는 아니지만 미국의 사례를 볼 때, 미접종 대상군에서 입원율이 접종완료군에 비해 10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예방접종이 매우 효과적임이 확인되었다.

예방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은 성인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고, 대부분 경증으로 치료를 받은 후 빠르게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이상반응의 경우, 먼저 접종을 시행한 고3의 신고율은 0.45%로, 대부분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일반 이상반응(97.6%)이며, 심근염·심낭염으로 보고된 사례는 15건이었다. 이들은 10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고, 5명은 외래 치료를 받았는데 모두 회복되었다.

현재 진행 중인 12~17세 예방접종에 따른 이상반응 신고율은 11월20일 기준으로 0.25%로, 고3 학생보다 낮았다. 대부분 일반 이상반응(98.0%)이며, 아나필락시스 의심이 32건, 심근염·심낭염 의심이 10건 보고되어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 당국은 12~17세 소아청소년의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계획에 따라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현재 사전예약을 오는 31일 18시까지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당국은 “추가 사전예약에 참여한 소아청소년은 다음해 1월 22일까지 접종일을 지정할 수 있다. 예약에 적극 참여하여 예약한 날짜에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사전예약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접종을 받고자 하는 소아청소년은 위탁의료기관이 화이자 백신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의료기관에 직접 문의하여 언제든지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특히 소아당뇨, 비만 등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 위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고, 건강한 청소년의 경우에도 다기관염증증후군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이 존재한다며 접종을 당부했다. 12~17세 소아청소년의 다기관염증증후군 발생은 11월29일 기준으로 4명이다. 또 11세 이하는 7명으로 보고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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