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자매 살해 30대 정신감정 결과 ‘반사회적 성격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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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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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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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의 한 아파트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언니까지 살해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 30대가 반사회적 성격이 의심된다는 정신감정 결과가 나왔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정재오)는 2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33)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심리했다.

이날 공판에서 재판부는 A씨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를 일부분 밝혔다.

치료감호소와 보호관찰소 등에 정신감정을 실시한 결과, A씨는 타인에 대한 공감보다는 자기 중심적인 표현이 주를 이루며 반사회성 성격이 의심됐다.

또 공공연하게 과민하고 공격적인 언행을 일삼고 자매를 살해한 후 금품을 훔친 것에 대해 죄책감이 없는 것은 물론, 아무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에서 그는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가 아닌 평소 정신상태를 가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검찰은 이날 피해자 아버지를 양형 증인으로 신청했다. 피고인에 대한 심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피해자 중 언니의 집에 들어간 이유와 살해의도를 가진 시점을 물었으나 A씨는 침묵을 지켰다.

A씨는 지난해 6월25일 당진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목 졸라 살해하고 다음날 새벽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자친구의 언니까지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도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언니를 살해한 뒤 귀금속과 카드 등을 챙겨 언니 차를 몰고 달아났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기도 했다.

범행을 숨기기 위해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로 가족들에게 간단한 메시지를 보내고 소액결제를 사용하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오는 21일 속행할 예정이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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