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비내섬 습지’,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 지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3일 03시 00분


충북 충주시 비내섬 습지가 도내 첫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충주시는 앙성면·소태면 일원 비내섬 습지 0.92km²(사진)가 환경부 지정 28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됐다고 2일 밝혔다. 2018년 국립습지센터의 전국 내륙습지 정밀조사와 충주시의 환경부 건의 이후 3년 만이다.

국립습지센터는 2018년 정밀조사 뒤 비내섬에 대해 △한강 본류의 전형적인 중상류지역 하천 환경을 간직 △자연적인 하천 습지 생태계 유지 △지역 야생생물의 생태축과 피난·휴식처의 역할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수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시는 이 결과를 토대로 그해 환경부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하지만 지정 절차 추진 과정에서 미군 훈련장 이전과 습지보호지역 내 행위 제한과 관련한 부처 협의 등으로 지정이 늦어졌다. 시는 비내섬의 생태계 훼손을 막기 위해 지난해 9월 자연휴식지로 지정하는 노력 끝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이끌어 냈다.

환경부는 내년에 △비내섬의 생태계 및 생물종 현황 △습지 보전·이용시설 설치계획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민지원사업 △습지 복원 및 보전사업 계획 등을 담은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이 계획 수립 뒤 2023년부터 △훼손지 복원 △자연보전이용시설 설치 △주민감시원·자연환경해설사 배치 등 생태관광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충북 충주#비내섬 습지#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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