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최근 ‘치킨 계급론’을 언급하며 “치킨은 서민 음식”이라고 주장한 것과 대조적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치킨을 좋아한다고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SK그룹 정기 임원 인사 날이었던 2일 최 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섯 가지 마라’라는 제목의 5 계명을 게시했다.
이 글에 한 누리꾼은 “재벌은 한국 치킨 안 먹나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최 회장은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를 언급하며 “○○ 치킨 마니아”라는 답글을 직접 달았다.
이 질문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황 씨의 발언과 연관해 화제가 됐다. 앞서 황 씨는 “부자는 치킨을 안 먹는다. 어쩌다가 먹을 수는 있어도 맛있다고 찾아서 먹진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소형 육계가 유통되는 닭고기 시장을 비판하며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먹는 게 다르다. 치킨은 대한민국 서민 음식, 노동자 음식, 청소년 음식, 아르바이트생 음식, 라이더 음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2018년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치소 생활을 마친 직후 자택에 치킨 배달을 시킨 예시를 들며 “부자도 치킨을 먹는다”라고 반박했다.
황 씨는 “이재용이 서민 음식인 치킨을 먹을 수는 있어도, 서민은 삼성가의 고급 음식을 먹지 못한다”라며 “부자가 서민 음식을 먹는다고 그 서민 음식이 부자 음식으로 바뀌는 건 아니다. 계급에 따라 주어지는 음식이 다름을 인정하는 게 그리 힘든 일이냐”라고 재반박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