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흉기 난동 부실 대응을 계기로 경찰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자충격기(테이저 건)보다 성능이 개선된 ‘한국형 전자충격기’를 일선 현장에 보급한다.
경찰청은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형 전자충격기를 다음달 3일부터 시범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 제품보다 작고 가볍지만 3연발 발사가 가능하고 겨냥할 수 있는 조준점도 1개에서 2개로 늘였다,
긴급 지원 요청이 가능한 무전기도 새로 지원한다. 경찰이 갑자기 피습을 당해 음성 교신이 어려울 때 무전기를 한 번만 터치하면 곧바로 위치와 지원요청 메시지가 상황실로 보내진다. 경찰은 이달 안에 기능 개발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전국 경찰에 지급한다.
중앙경찰학교 교육도 4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한다. 이번 달에 들어오는 신임경찰 310기부터 적용된다. 현재 교육중인 309기는 현장실습을 하기 전에 1주일 간 물리력 훈련 중심의 특별교육을 받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3일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자로 나서 인천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해 “경찰의 소명과 존재 이유를 저버린 명백한 잘못”이라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21일 피해자 동생이 경찰의 대응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 20만 명이 넘게 동의하면서 김 청장이 유튜브에 직접 답변자로 나선 것이다. 김 청장은 지난달 21일 입장문과 22일 지휘부 회의 때 사과한 이후 이번이 세 번째 사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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