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 증세에도…코로나19 확진 산모, 무사히 출산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2월 6일 17시 58분


아기는 음성 판정
40대 산모, 3주 만에 퇴원

한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출처= 한양대병원
한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출처= 한양대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실신과 호흡곤란 증세로 응급실에 실려온 40대 산모가 응급 제왕수술로 출산에 성공했다. 건강을 회복한 산모는 3주 만에 퇴원했고, 이른둥이로 태어난 아기는 집중치료실에 머무르고 있다.

6일 한양대병원에 따르면 임신 28주 차 산모 A 씨(41)는 지난달 가래를 동반한 기침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자택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중 증상이 심해졌고, 14일 새벽 실신해 한양대병원 권역 응급 의료센터에 내원하자마자 음압격리 병실로 옮겨졌다.

당시 산모는 기도 삽관이 필요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에 의료진은 제왕절개를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신속하게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산부인과 최중섭 교수팀(금지현 교수 및 전임의)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수술실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기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28주 이른둥이(체중 1.48㎏)로 현재는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머무르고 있다. 산모는 건강을 회복해 이날 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최 교수는 “태아가 28주밖에 안 된 미숙아로 수술을 경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산모의 산소포화도가 점점 감소해 위급한 상황이었다”라며 “아기가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을 때까지 의료진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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