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확대를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부는 미접종자 보호를 위한 필수 조치라며 계획대로 시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6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날 시작된 식당 카페 학원 등의 방역패스 확대 적용을 언급하며 “백신 접종은 더 이상 선택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12~18세) 적용 결정에 ‘접종 강제’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학생들이 접종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하나의 매개 고리가 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학교별로 이달 말까지 이어질 기말고사를 감안해 내년 2월 1일 시행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도 일축했다. 김 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기말고사 이후에 (충분한) 접종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원 방역패스’에 대한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대구의 한 고2 학생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린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반대 게시물에는 6일 오후까지 24만5000여 명이 동의했다. 겨울방학 특강을 준비 중인 학원들은 벌써부터 수강 신청 조건으로 ‘최소 1차 접종’이나 ‘2월 전 접종 완료’를 안내하고 있다. 한국학원총연합회는 이번 주 교육부 앞에서 학원 방역패스 적용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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