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방역 수칙을 강화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인천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데 따른 조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종교계와 종교시설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내용이 구체화되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초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자 일상 회복 1단계를 4주간 유보하는 내용을 골자로 특별방역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이후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 3일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조정과 방역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대 방안 등을 발표했는데, 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해선 방역 패스를 적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특히 전파력이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인천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특정 시설에 특혜를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현재 종교시설에 대해선 접종 완료자 등으로만 구성한 경우 예배를 100% 볼 수 있도록 했고, 가급적 예배 자체도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유도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 외에도 교회에 대한 추가적인 방역 조치 강화 필요성에 대해선 필요성이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행 규정상으로도 교회 내 소모임은 사적 모임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그 안에서만 할 수 있다”라며 “예배 시 마스크 착용이나 주기적 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이 철저히 준수되도록 종교시설에서도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누적 36명으로 해외 유입 9명, 국내 발생 27명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2명이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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