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PM2.5) 고농도 현상이 이틀째 이어진 7일 뿌연 먼지가 서울 도심을 뒤덮었다.
7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초·양천·영등포·용산·은평·금천·관악·노원·동대문·동작·서대문·중구 등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5~75㎍/㎥ 이상)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인천·경기·충남·세종 등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높게 치솟았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낮 동안 상층에 위치해 있던 오염물질이 해소되면서 일시적으로 낮아졌다가 오후 9시 무렵 다시 높게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일요일인 12일까지 고농도의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8일 수도권·세종·충북·충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대전·광주·전북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으로 오른다. .
9일에도 수도권·영서·충청권·전북 ‘높음’일 것으로 예상되고, 10일 수도권·영서·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 11일 서울·경기 남부·영서·충청권·광주·전북·대구·경북 ‘높음’ 수준을 나타낸다. 12일은 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경남 ‘높음’ 수준으로 예상된다.
전날 밤부터 동풍 계열을 따라 대기 상층으로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에 정체된 대기로 인한 국내발 미세먼지가 겹치면서 당분간 수도권을 포함한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게 유지된다.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은 월요일인 13일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차츰 해소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고기압권에 놓여 기류 이동이 없어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서풍계열 바람이 불고 국외 오염물질이 계속 쌓이면서 농도가 높아지다가 13일부터는 풍계가 유입되면서 점차 대기질이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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