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교 급식실서 또 손가락 ‘절단’…3년간 무려 6번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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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7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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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학교 급식실에 도입한 음식물 감량기 모습.(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제공)2020.6.25/뉴스1© News1
제주지역 학교 급식실에 도입한 음식물 감량기 모습.(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제공)2020.6.25/뉴스1© News1
제주지역 학교 급식실에서 조리실무사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벌써 여섯 번째 사고다.

7일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제주도내 한 학교의 급식실에서 조리실무사 A씨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제주도교육청은 학교 급식실에 음식물 폐기물 발생 저감을 위해 감량기를 도입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10월 도내 한 중학교에서 근로자의 오른쪽 손가락 한 마디가 음식물 감량기에 끼어 절단된 사고를 시작으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2019년 5월과 12월 차례로 사고가 이어졌다. 지난해 5월과 올해 10월까지 총 다섯 번의 사고가 발생했다.

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와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번 여섯 번째 사고가 발생한 후 제주도청 생활환경과와 면담을 가졌으며 “2024년까지 학교 급식실 음식물 폐기물의 단계적 위탁처리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더 이상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계적 방안이 아닌 전면적인 위탁처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는 매일 메뉴가 바뀌고 다양하다. 음식물 폐기물이 많이 나오는 날은 그 처리 과정이 매우 힘들고 때에 따라서는 기계에 붙어서 손으로 작업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진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도교육청과 학교는 음식물 폐기물 총량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근로자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가 반복되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겠느냐.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교육이다”라고 피력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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