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도 확진자 급증… 김우주 “연말께 1만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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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8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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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외대, 경희대, 서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경희대 유학생은 기숙사에 살고 있었으며 외대, 서울대와 달리 비대면수업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과의 접촉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7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의 외국인 기숙사 앞에 비사생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외대, 경희대, 서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경희대 유학생은 기숙사에 살고 있었으며 외대, 서울대와 달리 비대면수업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과의 접촉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7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의 외국인 기숙사 앞에 비사생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 조짐은 전날(7일) 오후부터 감지됐다. 7일 오후 9시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566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날(6일) 동시간 3057명 보다 2611명, 지난주 같은 요일 동시간 3856명 보다 1812명 각각 증가했다.

이 추세면 8일 발표될 최종 신규 확진자는 6000명대 중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코로나19가 유입된 이후 일일 확진자가 6000명을 넘기는 처음이고, 당연 역대 최다 규모가 된다. 신규 확진자 역대 최다 기록은 지난 4일 5325명이다.

진단검사 검수가 감소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주말효과는 매주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이어지는데, 이튿날인 수요일에는 적게는 1000명대, 많게는 2000명대 급증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7일 신규 확진 4954명→수요일엔 1000~2000명 급증 예상

매주 수요일은 주말효과가 끝나는 시점이며, 신규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주 화요일인 11월 30일 신규 확진자는 3032명이었는데, 이튿날인 12월 1일에는 5123명으로 하루 만에 2091명 급증했다.

2주일 전 화요일인 11월 23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2699명이었고, 이튿날인 24일에는 4116명으로 하루 사이에 1417명 늘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델타(인도) 변이가 맹위를 떨치고 있으며, 마이크론 변이까지 가세해 전국적인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을 고려할 때 8일 신규 확진자는 60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7000명대로 진입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는 0시 기준 11월 24일부터 12월 7일까지 최근 2주간 ‘4115→3937→3896→4067→3925→3308→3032→5122→5264→4944→5352→5126→4325→4954명’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진 것을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사망자 추이는 ‘34→39→39→52→56→32→44→35→47→34→70→43→41→64명’으로 변화했다. 위중증 환자 추이도 ‘586→612→617→634→647→629→661→723→733→736→752→744→727→774명’이었다.

이 같은 확산세라면 이르면 12월 말이나 2022년 1월 초중순에는 하루 1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하루 1만명 발생도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하루 2만명대 발생을 예측하는 결과도 있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 위원장(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내과 교수)도 “5차유행이 오고, 국내 일일 확진자가 2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2022년 3월부터 8월까지 하루 최대 2만5000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지난 4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에 참여한 단원 1명이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7일 오전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장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지난 4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에 참여한 단원 1명이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7일 오전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장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앞으로 비수도권이 유행 키운다…오미크론 변이 복병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진 배경에는 비수도권 유행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4차유행은 수도권에서 대다수 확진자가 쏟아졌다.

최근에는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부쩍 높아졌다. 4차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수도권 내 코로나19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일주일(12월 1일~7일)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19%→21.7%→21.5%→20.8%→24.8%→29.9%→25.3%’ 흐름을 보였다. 조만간 30%대 진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6일 기준 전국 1.16이다. 6주일 연속으로 확산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16, 비수도권은 1.18이다. 비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가 수도권을 추월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최근 한 달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06(10월4주)→1.20(11월1주)→1.05(11월2주)→1.10(11월3주)→1.19(11월 4주)→1.16(12월 1주)’ 흐름을 보였다.

비수도권이 유행을 이끈 것은 지난해 상반기가 대표적이다. 당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대구에서 큰 유행이 발생했다. 이후 일부 비수도권 지역에서 종교시설 및 다중이용시설발 깜짝 유행이 이어졌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훨씬 센 오미크론 변이가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으로 크게 확산하면 1만명대 진입 시기는 빨라질 수밖에 없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 규모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 규모는 꾸준히 증가해 위험한 상황”이라며 “방역 긴장감이 풀렸고, 이를 만회할 만한 대책을 추가로 내놓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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