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확진자 사상 최대, 계속 증가”…비상계획 발동엔 신중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8일 16시 32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천명을 넘어선 8일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1.12.8/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천명을 넘어선 8일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1.12.8/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7000명을 돌파해 역대 최다인 7175명(8일 0시 기준)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도 840명으로 800명대 벽을 뚫고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방역당국은 지금의 유행 상황이 역대 최대 규모이며, 앞으로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예측하면서도 ‘비상계획 발동’과 같은 긴급 조치에는 “좀 더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며 신중 모드를 이어갔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이날 2명 추가돼 모두 38명으로 늘었다. 국외 유입자 중에는 없고 2명 모두 국내 감염자다. 역학적 연관성, 다시말해 오미크론 의심사례는 13명이 늘어 기존 5명을 포함해 18명이 됐다. 이로써 오미크론 확진자와 의심환자는 모두 56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및 감염 의심사례 56명 중 위중증 사례는 한명도 없으며 모두 경증으로 8일 확인됐다. 델타(인도) 변이보다 중증화율이 낮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오후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오미크론 확진자 및 의심사례 관련자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지금까지 보고한 56명 중 위중증 환자는 없고 모두 경증”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인한 N차감염(연쇄감염)은 4차까지 이뤄진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38명으로 늘었다. 역학적 관련자는 13명 늘어난 18명이다. 이로써 오미크론 확진자와 의심환자는 모두 56명이다.

◇오미크론 감염 2명 중 1명 10대 미만…나머지 20대는 돌파감염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국내 감염 사례 2건을 분석한 결과, 10대 미만과 20대에서 각각 1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정 사례인 41번 환자는 나이가 10세 미만이며 14번 확진자 가족이었다. 또 다른 신규 확정 사례인 42번 환자는 20대이며, 19번 확진자 가족이다.

41번 환자는 백신을 맞지 않았으나, 42번 환자는 지난 10월 27일 2차접종까지 마쳤다. 두 변이 감염자는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3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현재 인천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6명, 확진자 동거인·가족 6명 등 총 13명(44번~56번)에 대해 역학적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 확정 사례는 이날 2건 늘어 누적 38건”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역학조사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 대상자는 13명 늘어난 18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지난 5일~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 등을 비롯한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신규 역학적 연관자 13명 중 10대 미만 2명이며, 10대 미만은 모두 미접종자였다. 역학조사 대상자 13명 중 7명은 백신 미접종자로 집계됐다. 13명 중 인천교회 교인은 6명으로 집계됐으며, 나머지 대상자는 확진자 가족이거나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3차접종 끝낸 104만명 중 돌파감염 172명, 위중증 1명

방역당국이 3차접종 완료자 104만명 중 돌파감염자는 0.017%인 172명이다. 위중증자는 1명에 그쳤다.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3차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백신 효과에 대한 역학 분석 또는 실험실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3차접종 완료자 104만3919명 중 돌파감염자는 172명이며, 그 비중은 0.017%”라고 밝혔다.

이어 “(3차접종 완료자) 104만명 중 위중증 환자는 1명이며 사망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3차접종이 고령층 위중증, 사망 예방에 가장 효과가 있는 예방법이며 최선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3차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454만명이다. 이는 인구 대비 8.8%이다. 또 60세 이상 인구 22.1%가 3차접종을 마쳤다.

◇당국 “확진자 사상 최대…비상계획은 좀 더 모니터링 후 결정”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추이에 대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비상계획 발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현재 확진자 발생 규모는 사상 최대”라며 “이동량이 계속 줄지 않고, 백신 추가접종에 속도가 붙지 않는다면 확진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통상 유행 추이를 평가할 때 근거가 되는 지표는 해당 인구집단에서 방어능력, 면역력, 감염자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측한다”며 “어느 시점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할지, 비상계획을 발동할지는 모니터링 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7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840명이며, 하루 사이에 63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는 402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매우 엄중해진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특별방역대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방역 상황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방역 상황이 예사롭지 않자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앞으로 4주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라며 “정부는 특별방역대책의 성공에 K-방역의 성패가 걸려 있다는 각오로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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